혹시 "AI를 업무에 활용한다"고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ChatGPT로 자료를 찾거나, 감마(Gamma) 같은 툴로 PPT를 만들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모습을 생각하기 쉬울 겁니다. 하지만 만약,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나와 함께 일하는 '팀원'이 된다면 어떨까요?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Work Trend Index 2025)는 AI와 인간이 하이브리드 팀을 이루는 '프런티어 기업'이 이미 등장했다고 말합니다.
수십 년간 쌓인 전문가의 지식을 AI가 대신 수행하고, 조직도가 목표에 따라 실시간으로 바뀌며, 모든 직원이 AI를 지휘하는 '에이전트 보스(Agent Boss)'가 되는 시대. 산업 현장의 '일의 방식'이 뿌리부터 바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변화 속에서, 우리 학생들은 어떤 세상으로 나아가게 될까요? 그리고 교실에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오늘은 고등학교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가르쳤던 경험을 살려, 이번엔 중학교에서 '프로그래밍 없이' 스프레드시트로 빅데이터 분석 수업을 진행해 본 후기를 공유합니다!
'모두의 데이터 분석 with 파이썬' 교재로 수업했던 고등학교와 달리, 파이썬을 사용하지 않는 중학교에서 어떻게 실제 데이터를 다루고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게 할 수 있을까요? '자료의 수집'과 '정보의 구조화' 단원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학생들이 직접 데이터를 만져보는 실습 위주의 수업을 구성해 보았습니다.
총 3부에 걸쳐 이 수업 과정을 소개하려고 하는데 이번호에서는 수행평가 전 4차시 동안 스프레드시트 기본 기능부터 행정안전부의 실제 '우리 동네 인구 현황' 데이터를 수집하고, 비교 그래프를 만들며 보고서까지 작성해 본 과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