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로서 수업만 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저희는 교육공무원이기 때문에 학교 관련 행정 업무도 수행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정보 교사들은 교육 정보부에 배정을 받아 정보보안, 기자재 관리, 정보공시 등의 정보부 관련 업무를 맡을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고등학교와 중학교 업무가 조금 다른데요, 중학교에서는 담임을 맡으면서 교육정보부 업무도 함께 수행해야 할 경우가 많아요.

신규교사로서 2월에 출근을 하시면 전 교직원 출근일에 인수인계를 받게 됩니다. 전임자가 자신의 일을 알려주는 것인데요. 학교 일이 처음이라 전임자분이 하시는 말씀이 잘 와닿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대안으로, “문서등록대장”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문서등록대장을 통해 자신이 맡은 업무와 관련하여 이전 담당자가 과거에 어떻게 일을 했고 언제쯤 공문을 올렸는지 확인이 가능해요. 문서등록대장은 업무포털 사이트에 있는 메뉴로, 접속하기 위해서는 NEIS(나이스) 아이디를 받으셔야 합니다. NEIS 인증서 담당자분께 요청하셔서 NEIS 아이디를 받으신 후 각 시도교육청 업무포털에 접속하세요.

<문서등록대장에서 전임자 업무를 확인하는 법>

학교마다 정보 교과의 수업 시간이 다릅니다. 1주일에 1시간인 학교도 있고, 3시간인 학교도 있지요. 하지만 우리가 가르쳐야 하는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은 동일합니다. 성취기준은 빠뜨리지 않고 모두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제한된 수업 시간이라도 여러 개의 성취기준에 만족하도록 수업을 구상해야 합니다.

그럼 선생님과 학생 모두에게 재미있고 창의적인 수업으로, 나만의 수업을 디자인해 볼까요?

2월, 새학기 준비의 시작은 바로 평가계획서와 진도계획서입니다. 일반적으로 빠르면 2월 중순, 늦어도 2월 말에는 교육연구부로부터 계획서 양식을 모두 받으실 겁니다. 이때 작성하는 평가계획과 진도계획은 한 학기를 아우르는 계획으로 신중하게 작성하셔야 합니다. 특히 평가계획의 경우 학생들의 성적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근거 자료로, 평가계획서에서 작성한 평가 항목과 평가 기준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중요한 항목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평가계획서를 작성하는 요령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선생님들에 따라 선호하시는 스타일이 있겠지만 저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계획서를 작성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정보화기기를 활용한 수업이 더 많아졌고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지금 막 학교에 학생들이 사용할 노트북이나 태블릿이 들어오고 있거나 많이 소지하고 있을 것이지만, 막상 이를 활용한 다양한 수업을 하려고 하면 제일 먼저 학생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선생님, 저 아이디 없는데요?” 또는 “선생님, 비밀번호 까먹었어요.” 등이에요. 몇백 명이나 되는 학생들을 선생님이 일일이 가입시키기가 쉬운 일이 아니며, 알아서 가입하라고 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에요.

이럴 때 ‘한 번에 학생들 계정을 부여해주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해보신 적 없으신가요? 학교의 구글 관리자 계정만 있으면 학생들 계정을 한 번에 만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여기의 영상을 참고해 보세요.

이렇게 학기 초에 계정을 만들어두시면 실제 수업하실 때 정말 편하실 거예요.

요즘 구글 계정만 있다면 <Google로 로그인> 버튼 하나로 학생들과 다양한 사이트에서 수업하실 수 있습니다. 학교의 특성이나 선생님들 수업 스타일에 따라서 활용하시는 사이트가 다르겠지만, 제가 했던 수업 툴 중 일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인상은 모든 관계의 시작이다. 버트 데커(Bert Decker)가 진행한 한 연구에서 우리의 뇌는 우리가 만난 누군가의 첫인상을 단 2초에 잡아내며,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가 만들어 낸 상대방의 이미지가 정확한지 확인한다고 한다. 즉, 우리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은 첫인상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교사와 학생 또는 교과와 학생이 만나는 수업에서도 이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앞으로 한 해를 함께하게 될 정보 선생님이 누구이며, 정보 교과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인지 학생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일 년 동안의 정보 교과 수업 분위기를 형성하는 열쇠가 되는 것이다.

학생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정보 교과를 처음 접하게 된다. 낯선 교과목이기 때문에 ‘정보’라는 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학생들은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보고 들을 수 있는 영어 단어인 ‘information’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틀린 답변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가 가르치는 컴퓨터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기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권 국가에서는 정보 교과를 ‘Computer science’ 혹은 ‘Informatics’라는 이름으로 사용한다. 사견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과정상의 정보 교과는 실생활과 다양한 학문 분야의 문제를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컴퓨터 과학의 개념에 정보 과학, 인지 과학, 사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는 의미인 ‘Informatics’로 이해하는 게 더 알맞지 않을까 싶다. 처음 수업을 준비할 때 정보 교과의 이해로 영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너무 어려운 개념은 아닐까 걱정도 했지만 의외로 학생들이 정보 교과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미래 사회에 필요한 수업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요즘 우리 사회가 융합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정보 교과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

‘정보’라는 이름이 익숙해지면, 현재의 디지털 세상을 가능하게 한 ‘정보혁명’을 일으킨 클로드 섀넌의 이야기를 담은 10분짜리 영상으로 정보 교과 소개를 마무리한다. 영상 속에 나오는 책을 학생들에게 소개할 수도 있어 학생들의 교과 관련 독서 활동을 격려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영상 시청하기

2. 교사와 학생의 만남 : 이모티콘으로 자기소개하기

첫 수업의 목적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시작인 만큼 서로가 누구인지 탐색할 수 있는 소개의 시간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을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방법으로 이모티콘을 이용해 보자. 우선, 교사가 자신이 준비한 이모티콘으로 간단히 자기소개한다. 학생들이 교사의 이모티콘을 보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맞히게 하는 것도 좋다. 교사의 소개를 들은 학생들은 각자 선택한 이모티콘을 이용하여 자기소개를 작성한다. 작성한 이모티콘 소개서를 공유 플랫폼(예 : 패들렛)에 올려 학급 친구들과 공유하고 댓글로 의사소통하게 한다. 몇몇 재미있는 댓글을 소개하며 학생들이 서로를 알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또, 지원자를 받아 학급 친구 앞에서 직접 자기소개하게 한다.

구글 이모티콘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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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을 이용한 문제 맞히기’는 TV 프로그램에서 처음 접했고 여러 직무연수에서 학생들의 흥미 유발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TV 프로그램에서 시청했던 건 '이모티콘으로 노래 제목 맞히기' 게임이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노래나 인기 있는 영화 제목을 조사하고 이모티콘으로 문제를 만들어 퀴즈를 내면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

이모지로 노래 제목 맞히기

이모지로 영화 제목 맞히기

정보부장은 반장선거를 하듯이 희망자 중에서 뽑는다. 물론 정식으로 선거유세를 하고 공약을 만들어 주장하게 할 수도 있지만, 앞서 자기소개를 통해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 자신감 있게 표현한 학생 중 컴퓨터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과정 동안 모두가 투표할 수 있도록 독려하여 정보부장의 지위를 확실히 할 수 있도록 한다.

정보부장은 매시간 수업에 잘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수업 시작하기 5분 전 지난 시간 수업한 내용을 정리해주는 보조교사의 임무를 수행한다. 매시간이 힘들면 학급 내 누구라도 손을 들어 이야기하여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고 부장 및 보조교사 역할을 한 학생 중 인상 깊게 잘한 학생들에게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관련 내용을 기재해준다는 것을 미리 이야기해 학생의 관심을 유도한다.

정보 교과서 3단원 [문제 해결과 프로그래밍]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추상화하고 구조화하여 해결 방법을 도출하고 프로그래밍을 통해 프로그램을 작성하여 자동화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학생들이 파이썬 언어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 3단원을 정리하는 문제로 사용하기에 좋은 개미 수열을 소개합니다.

문제 설명 

다음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에 나온 수열로 개미 수열이라고 불린다. 개미 수열의 규칙을 찾아 8번째 수열을 알아내보자.

1

11

12

1121

122111

112213

1222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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